페르시안밀 1편 – 철완(鐵腕)의 비밀

  Master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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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운동법이 충분히 많이 존재하지만 각자 자신의 '목적'에 적합한 운동법을 선택해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작정 운동법을 따라하기전에 최초에 그 운동법을 만들어낸 과거의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의도'로 이 운동을 했는가를 살펴야합니다. 현재 저는 고대전사의 비전, 힘의 근원을 찾아서 탐구,여행,수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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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밀 1편 – 철완(鐵腕)의 비밀

 
저자 : 김주현, 김한얼 소마앤바디 운영진
– 1편 목차 –
1. 태초에 방망이가 있었다.
2. 페르시안밀 소개: 철완(鐵腕)의 비밀

1. 태초에 방망이가 있었다.

민중 속에 녹아있었던 한국 전통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고 씨름을 즐겨했다.”

한국 도깨비 설화에 나오는 글이다. 이를 볼 때 한반도에서 살아온 우리네 조상님들은 씨름을 생활 속에서 즐겼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씨름의 원형은 세계 각국의 설화나 벽화에 약간씩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각각의 형태는 전투훈련 또는 무술로 발전했고, 현대에 와서는 레슬링, 현대씨름, 스모 등의 스포츠로 변형되었다.

페르시아 고대전사 들의 씨름
페르시아 고대전사 들의 씨름
방망이 휘두르기도 옛사람들이 즐겨했던 운동법이지만 근세사에서 거의 잊혀졌다. 하지만 이란만 유일하게 페르시아 고대 전사들이 했던 훈련을 ‘주르카네’라 불리는 스포츠로 발전시켰다. ‘주르카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아직까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형태의 방망이 휘두르기이자 스포츠 종목인 페르시안밀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르카네스포츠 페르시안밀

2. 페르시안밀 운동법 : 철완(鐵腕)의 비밀고대-중세의 전투는 칼, 방패를 휘두르는 전사들의 싸움이었다. 그들은 칼과 방패를 효율적으로 휘두르기 위해, 그리고 견갑대와 전완을 단련시키기 위해 ‘휘두르기’ 훈련을 했다. 가장 오래된 훈련 형태 및 도구는 고대 최대 제국이었던 페르시아에서 발견된다. 페르시아 전사들이 사용한 이 도구를 우리는 ‘페르시안밀’이라 부른다. 마음 급한 독자들을 위해 페르시안밀의 운동효과를 정리해보자. 첫번째는 강력한 견갑대와 전완을 만들 수 있다. 두번째는 ‘원초적이고 실전적인 힘쓰기 방식’을 터득할 수 있다.

고대 페르시아 불멸의 부대 암타카
고대 페르시아 불멸의 부대 암타카

첫번째로 언급한 강력한 전완과 어깨는 레슬링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란이 올림픽 레슬링 강국이 된 배경에, 페르시안밀이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마치 루마니아 역도 선수들의 비밀을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에서 찾았듯, 우리는 이란 레슬링의 비밀을 이 페르시안밀에 찾는다. 대부분의 이란 레슬러들은 주르카네 스포츠를 통해 레슬링을 시작한다. 동시에 페르시안밀 훈련도 시작한다. 무엇이 먼저냐 할 수 없을 정도로 밀 훈련과 레슬링은 맞닿아 있다. 그래서 페르시안밀 운동법을 분석해보면 레슬링에서 사용되는 움직임 패턴이 고스란히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이는 페르시안밀 훈련을 통해 레슬링 테크닉이 발전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고대의 운동법들은 맨몸 움직임, 도구를사용하는 움직임, 상대와 겨루는 레슬링 모두 통합된 시스템을 가졌다.
고대의 운동법들은 맨몸 움직임, 도구를사용하는 움직임, 상대와 겨루는 레슬링 모두 통합된 시스템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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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어릴 때부터 페르시안밀을 다루는 이란 선수들은 성인이 되어서는 각각 30kg에 이르는 거대 방망이 두 개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우리는 최근 열린 주르카네 스포츠 아시안컵에 참가 했을 때 경악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페르시안밀 개인전 우승자인 이란의 Alireza Arjin 선수가 양손에 각각 15kg의 밀을 25분간 쉬지않고 돌리는 것을 본 것이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도 페르시안밀을 사용해 훈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래 영상 1분 48초부터 페르시안밀이 등장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노키가 페르시안밀 훈련을 하긴 했지만 영상만을 보았을 때 페르시안밀 자체에 대한 연구나 이해도는 그리 깊다고 볼 수는 없다.

심지어는 만화에서도 페르시안밀이 트레이닝 도구로 곧잘 등장한다. 일본에서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대단했던 만큼 덩달아 페르시안밀이라는 도구도 알려진 게 아닐까?

원피스와 격투왕 바키에 등장하는 페르시안밀
원피스와 격투왕 바키에 등장하는 페르시안밀

클럽벨의 창시자 스캇 손논의 책에는 중동 지방 그래플러들의 페르시안밀 훈련에서 영감을 받아 클럽벨 트레이닝을 창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운동하는 방식 및 움직임 패턴이 전혀 다르다. 사실 같을 수가 없다. 견갑대에 하중을 싣기에는 클럽벨이 구조면에서 너무나도 불리하기 때문이다. 같은 무게라도 클럽벨보다 페르시안밀이 부피가 크고 넓어, 중심잡기가 편하다. 따라서 더 많은 무게를 견갑대에 보낼 수 있다.

좌) 스캇손논 그리고 클럽벨 우) 저자 김주현 그리고 페르시안밀

다음 편부터 페르시안밀 운동법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이란의 목공 장인이 만든 페르시안밀을 국내에서는 아직 구할 수 없다. 소마앤바디에서 이란으로부터 공식 수입을 추진 중이니 기대해보도록 하자. 기다리기 힘든 사람은 해외직구로 go go~. 단 해외직구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 목공소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도 있다.


왜 하우스 오브 스트렝스인가?

하우스 오브 스트렝스(House of Strength)는 고대 페르시아부터 내려오는 이란 전통 체육관인 주르카네(Zurkhanehزورخانه )에서 기원했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힘의 저장소’, ‘힘의 본원’ 정도다. 고대 페르시아의 비밀 전사 양성소였던 하우스 오브 스트렝스(주르카네)는 도구/맨몸/대인 운동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 트레이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현대 피트니스 클럽과는 차원이 다른 ‘실전성’과 ‘원초성’을 보유한 곳이다. 우리는 이 시스템에 매료되어 이란에 직접 가서 훈련을 받았고, 한국에 돌아 왔을 때는 신체능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어 있었다. 심심해서 해 본 24kg 케틀벨 스내치를 한 손 당 50개씩 쉬지 않고 할 수 있었고. 메이스벨 16kg는 아주 가볍게 느껴졌다. 예전보다 50%는 향상된 수준이었다. 어쨌든 이런 ‘실전성’ ‘원초성’에 기반을 둔다는 의미에서 하우스 오브 스트렝스인 것이다. 팀도 운영 중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houseofstrength.kr 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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