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운동 지침서

Creation Date : 24.10.23
UPDATE : 24.10.25

Picture of 방덕 김주현

방덕 김주현

@persianmeel
👤 소마앤바디 대표 : 힘의집 | 쉼의집 | 서울 케틀벨 아카데미
💼 바마움 재무 이사
🧾 고대운동 전문가 (역사 연구), 주르카네 스포츠 국가 대표팀 감독, IZSF 주르카네 공인 코치 (한국 최초)

이 글은 고대운동이 가진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고대운동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효과적으로 수행하거나 충분히 고대운동이라는 장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안내와 함께 방향성을 제시해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고대운동의 정수에 도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대운동 서론

고대운동은 인류의 초기 신체적 활동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신체 강화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의 모든 측면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란과 인도의 고대 문명에서는 육체적 활동이 개인의 영적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완성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대운동의 철학적 배경은 인간이 자연과 연결되고, 자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신성한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현재의 피트니스 운동과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신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의 균형을 목표로 합니다.

방망이는 단순한 운동 도구를 넘어서, 원형적 움직임을 구현하는 중요한 매개체였습니다. 인류 초기의 수렵 생활에서 비롯된 방망이의 사용은 신체의 근력과 유연성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정신력을 함께 기르는 수단이었습니다. 이러한 원형적 움직임은 현대 운동에서 잊혀지기 쉬운 자연스러운 신체 사용 방식을 되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이란, 인도만이 그 문화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도와 이란은 조상이 같은 한 뿌리로 ‘아리아인’입니다. 폰티 카스피 대초원에서 출연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아리아인 중 인도-아리안은 기원전 2000년 경부터 서서히 멀어지시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집성된 리그베다ऋग्वेद에는 아리아인이 인도로 이주한 뒤의 생활상이 등장하는데 동시대의 베다 인도인과 아베스타 이란인을 비교하면 신화, 제도, 관습, 사고방식 등에서 유사성이 많이 발견됩니다. 현재 보존된 두 나라의 고대운동 문화 또한 상당히 유사하며 공통점 또한 많은데 위와같은 사실을 통해 그 조상들이 아시아 초원지대에서 유목 생활을 할때 이미 공통된 고대운동 문화를 향유했을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이란과 인도는 고대운동 문화의 중요한 발원지로, 각각 주르카네(Zurkhaneh)와 아카라(Akhara)라는 체육관을 중심으로 독특한 운동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고대운동 문화

페르시아의 서사시인 샤나메(Shahnameh)는 고대운동의 철학과 정신을 잘 보여주는 문학적 작품입니다. 샤나메에는 영웅들이 신체적 능력을 발휘하여 정의를 실현하고, 공동체를 보호하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영웅들의 이야기는 주르카네와 같은 고대운동 공간에서 수행된 훈련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신체적 능력을 기르고, 그것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고대운동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였습니다.

고대 인도의 서사시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에서도 고대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장면과 철학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하바라타에서 무기와 도구를 다루는 전사들의 훈련 모습은 고대운동의 본질적인 요소와 일맥상통합니다. 라마야나에서는 신체의 강건함과 정신의 집중을 강조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이는 고대운동이 단순한 신체 훈련을 넘어 정신적 성장을 추구하는 철학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좌-인도 아카라/ 우-페르시아 주르카네

이란의 주르카네 زورخانه , 인도의 아카라 अखाड़ा 에 남아있는 고대운동 문화는 페르시아와 인도 각자의 고대 서사 문학 기반의 신화적 구성을 바탕으로 합니다. 구성원들은 주로 방망이, 철퇴와 같은 신화 속 전투 장면에서 등장하는 도구들을 그대로 활용해 수 천년간 몸과 마음의 힘을 길러왔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텍스트 보다는 구두 혹은 실습을 통해 전승되 주르카네와 아카라 각각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고대운동 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주르카네는 둥근 구조와 공동체의 에너지를 모으는 방식으로, 운동과 의식이 결합된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는 참가자들 간의 유대와 소통을 중시하며, 운동이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아카라는 다양한 무기와 도구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전사의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준비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아카라의 훈련 방식은 레슬링 및 실제 전투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고대운동은 단순한 신체 강화가 아닌, 영혼의 성장과 신체적 움직임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고대 이란과 인도의 철학적 전통에서는 신체적 훈련이 곧 정신적 수련의 과정으로 여겨졌습니다. 운동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신성과 연결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고대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게 했습니다.

주르카네 Zurkhaneh

17Shahrivar 주르카네 (소마앤바디 페르시아 원정대 2020)

주르카네는 ‘힘의집’ 이라는 뜻으로 고대 페르시아 전사들이 힘을 기르며 전투를 준비하는 목적 외에도 친절과 겸손을 교육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대를 이어 교육을 받아온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주르카네에 들어서면 이전 세대들의 사진과 초상화 액자가 높은 천장까지 빼곡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주르카네 구성원들은 모쉐드Moshed가 연주하는 타악기 리듬에 맞춰 다같이 원형을 이루어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이때 모쉐드는 샤나메 서사시 중 영웅 루스탐의 7가지 과업을 노래하고 구성원들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대운동을 보면 주르카네 중앙에서 예술 공연이 두 시간 동안 라이브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고대운동을 구경하며 가장자리에 있는 계단 구조 위로 자유롭게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소통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외세의 침략이 있던 당시 주르카네가 민족 저항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역사적, 건축학적, 예술적, 운동학적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주르카네 문화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2011)

주르카네 고대운동 리추얼

샤나메 서사시 속 루스탐이 7가지 과업을 통해 파흘라반이 되었듯, 주르카네 고대운동 수련자들은 평생에 걸쳐 가장 순수한 영혼을 가진 존재 파흘라반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모티브로 주르카네에서 하는 고대운동 리추얼 또한 7가지로 구분합니다. 매일 주르카네에 가서 7가지 고대운동을 하면서 하루하루 과업을 달성하며 7가지 고대운동 세션 각각을 마치 전투에 비유하며 스스로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여깁니다. 실제 7가지 고대운동 리추얼 각 세션은 7가지 전투 상황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어졌습니다. 7번의 전투를 통해 매일 새로운 나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이를 고대운동 리추얼, ‘바르제쉬에 바스타니ورزش باستانی’ 라고 부릅니다.

고대운동 리추얼 7가지 세션은 쉐나, 페르시안밀, 파 자단, 상, 카바데, 차크, 코시티 파흘라바니 입니다. 주르카네에 방문하면 보통 두 시간 동안 쉐나, 페르시안밀, 파 자단, 상, 카바데, 차크를 진행합니다. 전투 상황을 가정하는 6가지 운동을 마치 웜업 처럼 진행하고 그 뒤에 코쉬티 파흘라바니کشتی پهلوانی라 불리는 레슬링을 본 운동으로 수행합니다. 

쉐나ﺷﻨﺎ
쉐나는 그 중에서도 칼을 형상화한 도구입니다. 쉐나는 수 많은 적군과 아군이 뒤엉켜있는 대규모 육탄전에서 칼로 적을 밀어내는 상황을 가정합니다.칼을 휘두를 공간을 확보하려면 일단은 너무 가까이에 엉켜있는 적을 있는 힘껏 밀어내야 합니다. 손에 쥔 칼을 내려놓고 밀수가 없으니 일단은 칼을 잡은 채로 밀어내야합니다. 정면으로 밀기도하고 때로는 골반 움직임을 사용해 옆으로 밀어내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쉐나 운동법에는 다양한 종류의 푸쉬업 동작이 생겨났습니다. 전쟁터에서 정신없이 적을 밀어내고 또 휘두르기를 반복하듯이 주르카네에서도 쉐나를 활용한 푸쉬업 운동, 페르시안밀을 활용한 휘두르기 운동을 번갈아 반복합니다. 
쉐나의 풀네임은 ‘타크테 쉐나تخته شنا’입니다. ‘타크테تخته ‘는 칼이라는 뜻을 가지고 ‘쉐나شنا’는 헤엄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주로 타악기 음악에 맞춰 푸쉬업 사이사이에 꼭 머리를 흔드는 동작을 번걸아 하면서 플로우를 이어가는데 이 플로우를 반복하다보면 마치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페르시안밀میل
밀میل은 페르시아어로 방망이라는 뜻입니다. 페르시안밀은 페르시아 고대 문학 ’샤나메 서사시’ 속 주인공 파흘라반 루스탐의 주무기인 메이스를 상징합니다. 주르카네 구성원들은 루스탐처럼 가장 순수한 존재인 파흘라반Pahlavan이 되기위해 메이스 대신 나무로 된 페르시안밀을 휘두르는데, 이는 단순한 육체단련을 넘어 마음과 영혼을 위한 수련으로 여겨집니다.
페르시안밀 두 개를 양손에 들고 한손씩 번갈아 휘두르는 움직임의 형태는 전투상황으로 가정하면 한 손에는 메이스, 나머지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전투를 치르는 모습을 연상케합니다. 짧은 철퇴를 의미하는 메이스는 실제 고대 페르시아군의 주력 무기였습니다. 물론 메이스는 고대 페르시아 말고도 어느 문화권에서도 발견되는 인류보편적 무기입니다. ‘휘두르기’는 모든 인류의 DNA에 내재되어있는 인류 원형적Archetypes 움직임입니다. 

파 자단پا زدن
페르시아어로 구령을 넣으며 다리 올리기 1회, 제자리걸음 혹은 뛰기 3회를 반복합니다. 다리 올리기는 점차 2회, 3회로 늘어납니다. 이 전체의 시퀀스를 파 자단پا زدن 이라 부르며 ‘발 놀림’, ‘풋 워크’라는 뜻을 가집니다. 각종 전장의 지형 그리고 적과 전우의 시체로 가득한 전장을 대비해 단순 다리 올리기는 물론 다양한 풋 워크 시퀀스를 연습합니다. 갑작스럽게 발을 디뎌야하는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점프와 회전 기술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 풋 워크는 페르시안밀 휘두르기의 기본 리듬과 체중이동에도 연계됩니다. 

차크چرخ
팔을 어깨높이로 양 옆으로 들어올린 채로 제자리에서 빠르게 돌기를 차크چرخ라 부르며 ‘돌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기본적으로 20초~ 30초 정도를 회전하고 능숙한 수련생이 하는 것을 보면 마치 팽이가 제자리에서 도는 느낌을 줍니다. 
전투 상황에서는 양손에 칼을 들고 사방을 둘러싼 다수의 적을 회전하면서 상대 하는 기술입니다.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페르시아 전사들이 지하에 숨어들어 몰래 훈련을 해야했을때 몰래 달리기 훈련을 하기엔 주르카네가 너무 좁아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방식으로 빨리달리기 훈련을 하던 것이 차크가 되었다는 설과 8세기 경부터 주르카네가 수피즘을 받아들였고 수피즘을 상징하는 터키의 회전 명상과 동일한 목적으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수련법이 페르시아인들의 방식으로 변형되어 지금의 차크 훈련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상سنگ
주르카네에 있는 굉장히 크고 무거운 나무 방패를 상سنگ이라 부릅니다. 이 운동은 큰 방패로 아군을 보호하는 수비 대열을 갖출때 방패의 모양을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신속 정확하게 모양을 바꾸는 연습에서 기원했습니다. 옛날에는 거석 한 가운데를 뚫어 손잡이 구조를 가진 방패 모양으로 다듬어 운동을 했다고 하여 돌을 의미하는 상سنگ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개를 가지고 운동하며 한개당 25kg에 해당하는 방패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무게입니다. 역사상 가장 무거운 돌로 만들어진 방패의 무게는 120kg였다고 전해집니다. 평평한 바닥에 누워서 방패 두 개를 한 쌍으로 동시에 들어올리는 조프티جفت , 두 개의 방패를 한개씩 번갈아 들어올리는 기리 칼탄گیری غلتان 운동을 합니다. 현대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벤치 프레스가 있기 전에 땅에 누워서 무게를 위로 밀어올리는 플로어 프레스가 있었습니다. 돌 방패로 운동하는 상 조프티سنگ جفت 와 상 기리 칼탄سنگ گیری غلتان은 플로어 프레스의 원형입니다.

카바데کباده
카바데کباده는 강철로 된 활을 뜻합니다. 14kg 정도 되는 강철 활 시위는 사슬로 되어있고 사슬 사이사이에 마치 탬버린 처럼 소리를 내는 철 원판이 달려있습니다. 주요 운동법은 머리 위로 들어올려 흔드는 것입니다. 활을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카바데 자단کباده  زدن이라 합니다. 활이 흔들리면서 내는 소리가 모쉐드 연주와 합쳐져 또 다른 악기를 연주를 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활을 가지고 머리 위에서 흔드는 동작은 성을 포위하고 싸우는 공성전 상황 중 아래에서 위를 향해 전투를 치루는 것을 대비한 연습입니다. 위에서 적군은 온갖 공격을 퍼붙고 던지는 상황에서는 방패를 위로 들어올려 나와 동료들을 방어하고 동시에 공격하기까지 해야하므로 상당한 근지구력을 필요로 합니다. 카바데 흔들기는 이를 대비해  근지구력을 훈련했던 고대 페르시아전사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코시티 파흘라바니کشتی پهلوانی
주르카네에서 행해지는 전통 레슬링을 뜻하는 코시티 파흘라바니کشتی پهلوانی에서 코시티کشتی는 씨름 혹은 레슬링을 의미하며, 파흘라바니پهلوانی는 해석하면 ‘영웅주의’, ‘용기’라는 뜻을 가집니다.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레슬링을 단순히 물리적인 힘을 겨루는 씨름을 넘어 영혼이 순수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파흘라바니پهلوانی가 없는 고대운동 혹은 레슬링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 영혼 없는 인간, 레마 없는 로고스, 본질의 상실로 여깁니다. 파흘라바니پهلوانی라는 단어는 고대 파르티아어로 샤나메 서사시에 등장하는 파흘라반پهلوان으로 부터 나온 단어입니다. 파흘라반پهلوان은 샤나메에 자주 등장하는 루스탐의 호칭으로 ‘영웅’, ‘용사’라는 뜻을 가집니다. 현재는 이 단어가 주르카네 고대운동 컴피티션 혹은 이란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을 부르는 용어로 쓰입니다. 고대 파르티아 시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사실로 보아 고대운동을 통해 유목민족이었던 파르티아인의 용맹함과 샤나메 속 루스탐 영웅적 기사도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카라 Akhara

Ogornat 아카라 (소마앤바디 인도 원정대 2019)

아카라는 ‘힘의학교’를 뜻하며 ‘Academy’의 어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북인도 바라나시에 있는 아카라는 주로 원숭이 신 하누만 사원안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카라에는 원숭이가 살 수 있는 큰 나무가 있고 정말로 원숭이가 무리지어 살고 있습니다. 아카라에서 구성원들은 구루의 가르침 아래 레슬러로서 엄격하고 절제된 금욕주의적 생활을 하며 체력단련의 수단으로 하누만의 무기 가다Gada를 휘두르는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하누만처럼 자신안에 있는 다르마Dharma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아카라에서 다르마를 발견하고자 행하는 고대운동을 ‘말라유다मल्लयुद्ध’라고 부르며 맨몸 움직임Locomotive, 도구를 이용한 움직임Manipulative , 대인 훈련Combative이 통합된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르카네처럼 아카라 또한 힌두 문학을 대표하는 대 서사시를 구전 이야기와 종교를 넘어 실존하는 운동과 공간으로서 재해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카라 체육관과 인도 고대운동의 상징적인 도구, 가다(메이스벨)는 라마야나रामायणम् 그리고 마하바라타महाभारतम्에 등장하는 원숭이 장군이자 힘의 상징, 하누만Hanuman의 무기입니다.
1년에 한번씩 코브라 페스티벌이 있을 때마다 운동기구를 새롭게 칠하고 외부인들에게 아카라를 공개하고 시연을 보이거나 여러 아카라가 연합해 대회를 개최하는 문화가 5000년을 지나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아카라 고대운동 지혜

인도인들은 고대 아유르베다 의학, 고전 건축, 전쟁에서 연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대 텍스트 푸라나Purana를 대대로 작성하고 전승해왔습니다. 인류학자 조셉 알터Joseph Alter에 의하면 말라 푸라나는 아카라 수련생이 따라야하는 식이 요법, 훈련법, 전투 방법, 삶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총 18개의 장에 걸쳐서 설명한다고 말합니다. 문학 작품을 제외하고는 고대운동을 상세히 기록한 가장 오래된 텍스트라 볼 수 있습니다. 오랜세월 구전되다가 13세기에 텍스트로 정리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아카라 고대운동 지혜는 세부적으로 말라 푸라나 4가지 힘과 고대운동을 뜻하는 말라유다를 6가지 모두를 총칭합니다. 아카라라는 환경은 수련생들은 6가지 고대운동을 제공하고 4가지 힘을 활용해 더 풍성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도록 만듭니다. 수련생은 더 매력적인 성격을 가지게되고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게되며 삶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 믿습니다. 아카라 수련생들을 변화된 의식 상태로 인도하고, 거기서부터 정신적 정화를 이끌어냅니다. 이 점에서 고대운동은 운동을 넘어 명상이 주는 효과와 매우 흡사하다볼 수 있고 아카라는 단순히 전통 운동을 하며 체력단련을 하는 곳을 넘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지혜의 학교라 할 수 있습니다.

13세기에 쓰여졌다고 알려진 인도 아카라의 오래된 텍스트 ‘말라 푸라나 Malla_Purana’에 의하면 힘에는 4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이 4가지 힘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하누만, 비마, 자라산다, 잠바반타 등 네 명의 캐릭터로 표현된다. 각 캐릭터의 특징은 고대운동에 필요한 특정 유형의 힘을 상징한다.

*소마앤바디는 인도 문학에 등장하는 그 캐릭터들의 특징과 인도 현지에서 직접 고대운동을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고대 텍스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재해석해서 소마앤바디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1.Hanumanti 
원숭이 신 하누만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의 원형으로 신비한 기술과 산을 통째로 들어 움직일 수 있는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 이 힘은 골반의 움직임을 활용해 체중을 이동시키는 기술로 구체화된다. 골반은 하체로 땅을 밀어내며 생성한 힘을 상체로 전달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2.Bhimaseni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용맹한 전사 비마는 순수한 힘을 상징한다. 무리를 이끄는 그의 힘은 머리의 힘으로 구체화된다. 머리의 순수한 무게를 활용해서 발생시키는 머리 진자 운동은 메이스벨의 진자운동과 서로 시소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머리가 가진 본연의 무게를 활용해서 다른 물체나 사람을 이끄는 힘이다.

3.Jarasandhi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왕 자라산다는 놀라운 비틀기 힘과 몸과 관절을 쪼개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힘은 상완골두 회전을 시작으로 몸 전체를 비트는 힘으로 구체화된다. 이 힘을 사용하면 어깨 관절이 독립적으로 일하지 않고 전체 관절의 유기적인 협응을 통해 무게를 분산할 수 있도록 하여 큰힘을 발휘하는 중에도 상지 관절의 크고 작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4.Jambuvanti
라마야나에 나오는 거대한 곰 잠바반타는 연꽃에서 하품을 하면서 태어났다하여 잠바반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품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몸의 아치 구조 정렬과 기지개는 중력장 안에서 인간이 힘을 발휘하기 매우 유리하게 만든다. 하누만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듯이 아치의 힘은 골반의 힘을 비롯한 다른 힘들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돕는다.

랑가스라마Rangasrama – 쿠시티Kushti
실제 레슬링 및 레슬링 기술을 말합니다. 본래 말라 푸라나에 등장하는 랑가스라마Rangasrama 영역에는 테이크 다운, 그라운드 테크닉, 서서 타격 기술과 같은 모든 종류의 격투 기술이 포함되지만 현대 쿠시티Kushti에는 스포츠화된 레슬링 기술만 남았습니다. 

프라마다Pramada – 가다Gada, 조리Jori
가다와 조리를 사용하는 운동 영역입니다. 영어로 메이스벨이라 불리는 가다는 아카라 고대운동의 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다와 조리는 오늘날에도 인도 전역의 아카라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주르카네 페르시안밀 보다 투박하고 보다 날것에 가깝습니다. 유독 바라나시 지역에 위치한 아카라에서는 가다와 조리만을 떼어 컴피티션을 하는 등 리프팅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아카라에서는 조리, 가다와 같은 방망이 운동을 할때 보통 2인 1조로 번갈아 휘두릅니다. 가다는 남성의 성기를, 조리는 여성의 유방을 상징한다고 여길 만큼 이 두 도구를 다루는 상급 수련생의 움직임을 보면 생명력 넘치는 골반 움직임과 박진감을 보여줍니다.

가다는 무게가 4킬로그램에서 80킬로그램 사이의 무겁고 둥근 돌 중앙에 정으로 구멍을 뚫어, 1미터 길이의 대나무 지팡이를 박아 고정한 형태를 보입니다.
조리는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고 두개 한쌍으로 운동합니다. 가다와 조리는 하나로 하느냐 두개로 하느냐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는 같은 방식으로 휘두릅니다.

고니카타Gonitaka -루말리 Rumali, 날Nal, 섬톨라Sumtola
커다란 돌 중앙 안쪽을 깍아서 손잡이를 만드는 날, 섬톨라, 루말리(인디언 덤벨)를 활용한 리프팅 운동들을 총칭합니다. 큰 돌반지 형태인 날을 활용한 운동법은 케틀벨 운동법과 유사하며 인도 현지 아카라에는 200kg에 달하는 고중량 날도 존재합니다. 이란 주르카네의 방패 운동처럼 플로어 프레스류의 운동, 겟업, 클린, 스내치, 스윙, 스쿼트, 프레스 등의 케틀벨로 할 수 있는 리프팅 운동도 가능합니다. 
인류의 리프팅 운동의 발달과정에서 리프팅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손잡이가 없는 구의 형태를 가진 아틀라스 스톤까지는 두손으로 리프팅 해야했지만 이후에 이러한 인도 아카라의 날처럼 돌의 중앙을 파서 직접 손잡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한 뒤로 비로소 한팔 리프팅이 가능해졌다고 봅니다. 
원형 돌기둥에 형태에 손잡이를 만들어 들어올리는 섬톨라는 로그바벨, 한때 기능성 트레이닝 도구로 알려진 바이퍼의 원형입니다.
현대에들어 세계적으로 레슬러들이 자주하는 덤벨을 몸 앞에서 휘두르는 운동법도 사실 인도 루말리 운동법으로부터 왔습니다.

스땀바스라마Sthambhasrama – 말라캄Mallakhamb
말라캄은 2m이상 되는 긴 조리를 땅에 박아둔 형태의 직립 기둥에서 수행되는 일련의 체조 훈련입니다. 현대 폴 댄스의 기원이 되는 이 운동은 기계체조의 기술들과도 유사합니다. 고대 인도 아카라는 본래 레슬링과 체조가 하나로 통합된 힘의학교였습니다. 현재는 레슬링 전문 아카라와 말라캄 전문 아카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쿤다카바르타나Kundakavartana – 댄드Dand, 베탁Bethak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수행하는 댄드Dand와 베탁Bethak 을 말합니다. 인도식 스쿼트와 푸쉬업입니다. 아카라에서는 스쿼트와 푸쉬업을 근력 훈련이 아닌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척추 유연성 운동 정도로 인식합니다. 누구나 몇 시간이고 걸을 수 있듯이 아카라 수련생들은 몇 시간이고 댄드와 베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특유의 리듬감에 있습니다. 아카라 수련생들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리듬을 몸에 새기는 것을 우선시 합니다. 실제로 쿠시티 레슬링 무패의 챔피언 더 그레이트 감마는 24시간 쉬지 않고 베탁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댄드와 베탁을 하나의 사이클로 연속해서 반복하는, 일명 힌두 버피라 불리는 댄드-베탁Dand Bethak은  요가 수리아나마스카의 기본 움직임을 반영합니다. 리듬감 있고 안정된 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수천번의 반복은 종교에서 특정 구절이나 기도의 암송을 통해 무아지경에 빠진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몰입 상태를 만들어냅니다. 

우포하스라마Uhapohasrama
실제 전투에서 쓰이는 전술과 전략에 대한 토론을 의미합니다. 현대 아카라에서는 소실 되었습니다.

고대운동 예술

고대운동의 움직임 자체로도 예술적 곡선의 형태의 미감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리추얼 형태 또한 모쉐드의 연주, 운율에 맞추어 하모니를 이루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테마가 비뀌는 모양새가 마치 잘짜여진 극예술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대운동을 진행하는 수련생들의 움직임은 기예에 가까우며 이를 둘러싸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천년간 이러한 문화가 보존되어 오면서 공간 예술, 페인팅 아트가 곁들여진 복합예술의 형태를 보입니다.

고대운동 단계적 접근

초보자를 위한 고대운동 입문

초보자는 먼저 기본적인 페르시안밀 휘두르기와 쉐나 운동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의 운동법 교육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이해하고, 천천히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쉐나 10분, 페르시안밀 10분 총 20분 정도의 짧은 운동 세션으로 시작하여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인지하고, 휘두른다는 의도를 수행하며 그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는 탐구자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급 및 고급자를 위한 고대운동

중급 및 고급 수준에서는  방망이의 무게를 점차 늘리고, 무게 피드백을 통해 고유감각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쉐나의 반복 횟수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임 명상의 몰입감을 높여갑니다. 고급자는 복합적인 동작을 연결하여 일상과 스포츠 전반에서 신체의 통합적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통해 몸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심신의 조화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를 위한 고대운동

고대운동은 고대운동 수련자 단독의 공연 뿐 아니라 무용, 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여 공연, 시연, 전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는 고대운동을 통해 수련을 하는 동시에 고대의 지혜를 통해 전혀 새로운 영감을 얻고 본인만이 가진 예술성을 더욱 개발할 수 있습니다.  

고대운동의 현대적 적용

웰니스

현대 사회에서 고대운동은 웰니스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이고 단순한 움직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적 안정감을 되찾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대운동은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강화하여 신체의 균형을 맞추고,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Anytime, Anywhere, Anybody 고대운동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고대운동은 낮과 밤,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방망이를 집어들면 곧장 방망이가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진자운동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자기개발

고대운동은 영적 성장을 위한 7단계의 의식 레벨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각 운동은 단순한 신체 근력을 넘어 마음 근력을 기르는 훈련으로 작용하며운동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운동 자체가 일종의 명상적 행위로 기능하며, 꾸준한 수련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영적 성장과 자기 개발의 중요한 기회로 작용합니다.

원형성 회복

고대운동은 신체와 정신의 스트레스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반복적인 동작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쉐나 운동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여 전신의 활력을 증진시킵니다. 이러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몸의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특히 방망이 휘두르기를 통해 인간의 몸이 가진 본연의 원형적 움직임이 회복되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편안하게 힘을 쓰게 됩니다. 

실버 체육

고령화 시대로 가속화 되는 현대사회에서 고대운동은 큰 희망과 대안이 되어줍니다. 실제 이란 주르카네에서는 “노화는 신화일 뿐이다.”라고 비웃기라도 하듯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젊은이들도 들기 어려운 무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격렬하게 레슬링을 즐깁니다. 그저 나이가 들었을 뿐 몸의 기능만큼은 그대로 유지한채로 건강하게 움직이고 힘을 쓸 수 있습니다. 

엘리트 선수

고대운동은 고대운동과 동일한 움직임 패턴을 보이는 야구, 투척 종목은 물론 걷기와 달리기를 베이스로하는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에게 고유감각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교 야구팀 선수 훈련프로그램에 고대운동이 루틴으로 들어가 있기도 하며 유명 골프선수들이 고대운동을 접하고 고유감각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고대운동 교육

주르카네 고대운동을 교육하는 가장 정통성있는 기관이자 스포츠대회 주최 기관으로 IZSF세계주르카네협회가 있습니다. 이란 테헤란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으며 이란 자국내 주르카네 수련생들은 IZSF세계주르카네협회가 제시하는 매뉴얼을 기준으로 교육하고 대회 규정에 맞추어 목표를 두고 수련을 합니다. 

아카라 고대운동은 기준이 되는 협회가 없이 각 아카라마다 자신들의 구루Guru의 가르침에 의존해 전통이 계승되는 방식으로 이어져왔습니다. 매뉴얼이 없는 만큼 각 아카라마다 움직임 특징이 다르지만 그만큼 개성이 있고 날 것에 더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고대운동 스포츠

현재 모든 주르카네스포츠 대회는 세계주르카네스포츠협회 IZSF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대회는 단체전, 개인전으로 구성됩니다. 단체전에 출전한 5명의 선수만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전은 각 종목 당 반복 횟수 혹은 지속 시간으로 개인 기록에 포인트를 적용해 경쟁하는 방식입니다.

인도 아카라 컴피티션은 매년 8월 코브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기라도 하듯 바라나시 곳곳에서 크고작은 대회가 열립니다. 모두 개인전이며 체급이 없이 무거운 중량을 최대횟수 기록으로 경쟁하는 방식을 보입니다. 

▶ 단체전 : 4kg의 페르시안밀과 쉐나를 활용해 5명이 경연. 6명의 심판이 기술 난이도, 협동성, 예술성 등을 종합해 가산점 및 감점을 종합.

▶ 헤비 페르시안밀 개인전 : 15kg 페르시안밀 3분 제한 최대 반복 횟수로 경쟁, 양손 번갈아 1회 반복시 1점 획득. 흐름이 끊기거나 내려놓으면 경기 종료.

▶ 상 개인전  : 25kg 상(쉴드) 12회 상 조프티 이후 상 기리갈탄 최대 반복 횟수로 경쟁, 양손 번갈아 1회 반복시 1점 획득. 상이 땅에 닿으면 경기 종료.

▶ 카바데 : 14kg 카바데 흔들기 최대 반복 횟수로 경쟁, 양쪽 왕복시 1점 획득. 카바데가 머리 높이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 종료. 70회 이상시 1분 휴식후 보너스 포인트 획득을 위한 쉬린카리 가능.

▶밀 바지 : 2.5kg 페르시안밀을 활용해 저글링을 시연하는 난이도로 경쟁. 2개, 3개, 4개로 늘려나가고 2번을 땅에 떨어뜨리면 경기 종료.

▶차크티즈 : 직경 1.5m 작은 원에서 30초간 최대 제자리 회전 횟수로 경쟁. 원밖으로 나가거나 회전을 멈추면 경기 종료. 30초 이상시 1분 휴식후 보너스 포인트 획득을 위한 쉬린카리 가능.

차크 차마니 : 직경 4m 큰 원에서 2분간 최대 이동 회전 횟수로 경쟁. 큰 원밖으로 나가거나 회전을 멈추면 경기 종료. 2분 이상시 1분 휴식후 보너스 포인트 획득을 위한 쉬린카리 가능.

▶ 헤비 메이스벨 : 45kg, 55kg, 65kg 각각의 무게 중 자신의 체급이나 기량에 맞는 무게를 선택해서 겨루는 종목. 양쪽 번갈아 1회씩 반복시 1점 획득. 흐름이 끊기거나 내려놓으면 경기 종료.

▶ 인디언조리 : 20kg, 25kg, 30kg 각각의 무게 중 자신의 체급이나 기량에 맞는 무게를 선택해서 겨루는 종목. 양손 번갈아 1회 반복시 1점 획득. 흐름이 끊기거나 내려놓으면 경기 종료.

고대운동 효과

고대운동의 메인 운동인 방망이 휘두르기의 모양새 덕분에 소도구 어깨운동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깨, 코어 등의 기능이 좋아지고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등이 향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고대운동의 효과를 논하기엔 부족합니다. 

방망이 휘두르기는 인류학적으로 인간만 할 수 있는 유니크한 움직임이라는 점 그리고 고대운동은 역사적으로 몸과 마음의 힘을 길러온 리추얼(Ritual-의식)이었음을 주목해야합니다. 특히 인도와 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지역 공동체에서 행하는 리추얼로 완전히 자리잡아, 각각 아카라와 주르카네로 불리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고 특히 주르카네 리추얼은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고대운동 공간, 도구들이 있음에도 굳이 ‘무형’ 문화유산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고대의 지혜가 유산으로 이어진 가치 요소들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대운동은 철저한 고유감각 운동입니다. 방망이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근력의 향상을 넘어 감각이 이전보다 더 최적화 되어있는지 피드백을 하는 수단입니다. 날이 갈 수록 보다 정교해지고 날이서는 감각을 만드는 수단입니다. 때문에 실제 이란과 인도에서는 더 오랜기간 수련한 원로들이 정교한 고유감각을 가지게 되며 그만큼 어린 수련생들에게 존경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고유감각 중심의 운동의 반복은 루틴을 넘어 리추얼로서 기능합니다.  

고유감각

고대운동 교육은 추상적이었던 감각의 세계를 구체화하고 스스로 감각을 체화하며 구조화 하는 작업을 도와줍니다. 고대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도구인 방망이는 이 작업을 도와주는 안내자로서 아주 좋은 피드백을 주며, 리듬감 있는 음악이 제공되면 보다 깊은 몰입이 가능합니다. 리듬에 맞춰 긴 방망이를 등 뒤에서 휘두를 때 끝에 실린 무거운 무게의 추를 눈이 아닌 감각으로 쫓는 연습의 반복을 통해 고유감각(Proprioception)이 활성화 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고유감각은 반드시 무거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실제적인 힘으로 발휘됩니다. 이 과정에서 얻게되는 실용적인 감각은 ‘힘’이라는 결과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합니다. 고대운동을 통해 일상은 물론 스포츠 상황에 바로 적용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힘’으로 설명 됩니다. 고대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고유감각이라는 이름의 힘입니다.

고대운동 현지답사

현존하는 고대운동 본고장은 이란과, 인도입니다. 아직까지는 현지인들이 주로 수련하고 외국인 수련생은 거의 없지만 2010년도 이후 점점 외국인 방문 수련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란에는 전역에 걸쳐 동네마다 하나씩 주르카네가 있는 반면 아카라는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주변에 백여개의 아카라가 몰려있습니다. 

이란 주르카네

이란 현지 로컬 주르카네에 방문하면 모쉐드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현장감 넘치는 고대운동 리추얼을 경험하고 더불어 페르시아 후예들이 보존하고 있는 문화 예술 다방면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기가 맞으면 이란에서 열리는 주르카네 대회를 구경하거나 출전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 아카라

인도 바라나시에 가면 갠지스강 주변으로 밀집해있는 수십여개의 아카라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8월 초는 인도 바라나시에서 열리는 아카라 컴피티션이 열리는 시기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경기를 눈 앞에서 직관하고 희망자는 직접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