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나 백서

쉐나 기원

쉐나는 주르카네에서 페르시안밀과 함께 메인으로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주르카네 고대운동의 세션을 구성하는 도구들은 모두 실제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들입니다. 쉐나는 그 중에서도 칼을 형상화한 도구입니다. 쉐나는 수 많은 적군과 아군이 뒤엉켜있는 대규모 육탄전에서 칼로 적을 밀어내는 상황을 가정합니다.
칼을 휘두를 공간을 확보하려면 일단은 너무 가까이에 엉켜있는 적을 있는 힘껏 밀어내야 합니다. 손에 쥔 칼을 내려놓고 밀수가 없으니 일단은 칼을 잡은 채로 밀어내야합니다. 정면으로 밀기도하고 때로는 골반 움직임을 사용해 옆으로 밀어내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쉐나 운동법에는 다양한 종류의 푸쉬업 동작이 생겨났습니다. 전쟁터에서 정신없이 적을 밀어내고 또 휘두르기를 반복하듯이 주르카네에서도 쉐나를 활용한 푸쉬업 운동, 페르시안밀을 활용한 휘두르기 운동을 번갈아 반복합니다.
쉐나의 풀네임은 ‘타크테 쉐나تخته شنا’입니다. ‘타크테تخته ‘는 칼이라는 뜻을 가지고 ‘쉐나شنا’는 헤엄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주로 타악기 음악에 맞춰 푸쉬업 사이사이에 꼭 머리를 흔드는 동작을 번걸아 하면서 플로우를 이어가는데 이 플로우를 반복하다보면 마치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물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기조 때문에 쉐나로 하는 운동을 서양에서는 페르시안 요가로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 인도 요가와는 기원도 다르고 형태도 다르지만 아사나를 통해 몰입하는 움직임 명상의 특징을 쉐나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가의 수리야나마스카라와 비슷한 시퀀스가 나오긴하지만 실제로 쉐나를 체험해보면 보편적으로 알고있는 요가와는 거리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쉐나를 활용한 운동은 요가보다 다이나믹하고 리듬에 맞춰서 다같이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수련보다도 공동체적 조화와 소통이 더 강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르카네의 크기에 따라 적게는 10명 많게는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고드Gowd 안에서 둥글게 원형의 대열을 갖추어 쉐나를 정렬해두고 모쉐드가 연주하는 리듬에 맞춰 머리 흔들기와 푸쉬업을 반복합니다. 기본적으로 4박자에 맞춰서 플로우를 진행하고 가운데 리더가 동작을 리드하며 스쿼트, 점프, 회전 등의 기술을 콤비네이션으로 구성해서 보다 더 다양한 상황과 움직임을 가정해서 쉐나 운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평균 10분 정도를 한 셋트로 페르시안밀과 번갈아서 2~3셋트 진행하기도 하고 한번에 쉬지 않고 20~30분 진행하기도 합니다. 주르카네에서는 쉐나를 근력운동 도구의 개념보다도 몸풀기의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클럽벨 운동법

쉐나 ﺷﻨﺎ는 ‘헤엄치다’ 라는 뜻을 가진 페르시아어입니다. 말그대로 물 속에 잠겨서 헤엄치듯이 플로우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작을 반복하며 이어가는 것을 플로우라고도 하지만 플로우는 동시에 ‘깊은 물 속으로 잠기다’라는 뜻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쉐나 플로우를 반복하는 숙련자의 움직임을 보면 마치 머리를 흔드는 행위를 통해 척추를 요동하며 깊은 물속으로 유유히 헤엄쳐가는 물고기의 움직임과 같습니다. 쉐나는 이러한 물고기의 척추 움직임, 프라이멀 무브먼트(primal movement)를 깨우는 도구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의 태중에서 척추를 활용해 양수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운 상태로 태어납니다. 이 헤엄치기는 훗날 아기가 자라서 직립보행을 하게되는 토대가 됩니다. 헤엄치기의 쉐나와 걷기의 페르시안밀을 연달아 함께하는 것은 원형적 움직임의 회복을 가속화 합니다.

사르나바지

사르나바지سر نوازی 는 머리를 흔들다라는 뜻입니다.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서 쉐나 위에 손을 가지런히 올려둔 채 깊은 물 속에 잠겨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동작을 반복합니다. 머리의 움직임의 시작으로 척추를 따라 흉곽, 골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머리의 방향에 따라 어느쪽 손바닥, 발바닥에 체중이 어디에 실리는지 알알차립니다.

피치

피츠پیچ는 비틀다라는 뜻입니다. 몸을 비틀면서 하는 푸쉬업으로 페르시안 푸쉬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몸을 땅에 기대는 정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 할 수 있어 초보자는 물론 상급자도 쉐나 피츠 기술을 통해 높은 수준의 근력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한팔의 상완골을 내회전 시키며 푸쉬업을 하는데, 상하체가 비틀리고 인사를 하는 듯한 모양새가 됩니다. 주르카네에서는 팔을 뻣기도 힘든 좁은 공간에서 골반을 회전시켜 밀어내는 힘을 기르기위해 피츠 기술을 훈련합니다.